아트스페스이스와이 갤러리가 한국 현대미술의 중추를 이룬 작가 이세득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의 근현대 미술과 해외 컨템포러리 아트를 집중 조명하는 강남 아트스페스이스와이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의 서정추상을 독자적으로 개척하며 우리 추상의 깊이를 더한 이세득 작가의 예술세계를 집중 조망한다.
이세득은 함경남도 출신으로 일본제국미술학교와 프랑스 아카데미 그랑쇼미에르에서 수학했으며, 종군화가로서 한국전쟁을 기록한 뒤 파리 유학을 통해 앵포르멜 등 현대미술을 체득하고 한국적 감성을 결합한 서정추상 회화를 확립했다.
한국미술협회 이사,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위원장, 선재미술관 관장 등을 역임하며 예술 행정에도 기여한바 있다. 그의 작품은 주요 미술관에 소장돼 있고 1999년 아트선재센터 회고전 이후 꾸준히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세득 대표작을 포함한 회화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고구려 벽화, 신라 토기, 단청 등 한국 전통미술의 요소를 추상화에 녹여낸 회화들은 시대적 미감과 예술적 깊이를 함께 보여준다. 특히 ‘심상(心象)’ 연작은 내면의 정서와 리듬을 담아 이세득 특유의 서정적 화면 구성을 잘 드러낸다.
‘이세득 기획전’은 4월 9일부터 5월 31일까지 강남역 신논현역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와이갤러리에서 무료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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