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유학생 300명 무역 전문가로 육성…‘K-수출전사 아카데미’ 사업 전국 유일 선정

입력 2025-04-10 14:10
수정 2025-04-10 14:11
학교 기업 ‘지엘피(GLP) 글로벌’ , 사업 전담

전국 20만 외국인유학생 대상, 국내 중소·벤처기업 취업 지원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장순흥)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K-수출전사 아카데미’ 운영기관으로 교내 학교기업인 GLP글로벌(대표 김남수)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K-수출전사 아카데미’는 해외 현지 이해도가 높은 외국인유학생에게 무역 실무 중심의 전문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은 무역 및 수출입 업무에 관심 있는 4년제 대학 졸업 예정자 또는 졸업 후 1년 이내 구
직 비자를 보유한 외국인유학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특히 무역·통상 전공자는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사업은 부산외대 학교 기업인 ‘지엘피(GLP) 글로벌’이 전담한다. 지엘피 글로벌은 국비 3억 원을 투입해 다음 달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300명의 유학생을 교육한다.

잔여 학기가 2학기 이내인 유학생과 졸업 후 1년 이내 구직 비자를 소유한 유학생 중 국내 기업 취업을 원하는 이들이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부산외대 국제무역학과 소속 교수와 실무경험이 풍부한 취업 전문가 등이 220시간 강의한다.

무역실무와 마케팅 이론, 비즈니스 한국어 등이 교육 내용에 포함됐다. 기업의 대표 등이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전하는 특강도 진행된다. 수업은 현장 강의와 화상회의 플랫폼 등으로 이뤄진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장학금도 지급된다.

부산외대는 지엘피 글로벌을 중심으로 유학생의 성공적인 국내 정착을 돕는 선도 모델을 계속 구축할 계획이다.

김남수 GLP글로벌 대표는 “이번 ‘K-수출전사 아카데미’ 운영기관 선정은 외국인유학생을 위한 전문 교육과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온 GLP글로벌의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외국인유학생들이 국내 무역·수출입 분야에 적극 진출해, 중소·벤처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수출전사 아카데미 인프라 확충 본격화


부산외대는 지난 9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외국인 유학생 기반 수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MOU도 체결하는 등 K-수출전사 아카데미 인프라 확충에 본격 나섰다.

부산외대는 부산진해경자청이 요구하는 무역 전문인력 및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부산진해경자청은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입주기업에 홍보하고 취업 연계 활동을 지원한다. 투자유치 등 분야 협력과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외대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수출기업과 부산외대의 외국인 유학생 간 인재 매칭 및 취업 연계로 동반성장을 기대한다.

기업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K수출전사 아카데미를 통해 무역 이론과 실무 교육을 제공하고 서울과 부산에 유학생 취업 상담센터를 설치해 AI 기반 취업 매칭을 하고 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외국인 유학생과 수출기업 간 연계가 전문인력 수급난 해소와 청년 취업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고용 생태계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