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09일 15:1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온·오프라인 입시 교육업체 이투스교육이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가 인수금융 관련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 내몰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앵커PE가 이달 만기인 인수금융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인수금융이 대주단이 회의를 열고 EOD 관련 논의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EOD를 선언하면 대출금 상환을 바로 요구할 수 있고 상환하지 어려울 경우 채권자는 채무자의 담보를 처분할 권리를 갖게된다.
앵커PE는 만기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이 이에 응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앵커PE는 카카오뱅크의 인수금융도 EOD 위기를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초 PEF의 펀드를 증자하고 일부는 타 금융사로부터 리파이낸싱을 받아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앵커PE는 2015년 이투스교육에 소수 지분을 투자한 후 2019년 기존 대주주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작년 말 기준 앵커PE는 지주사 에듀 에디슨을 통해 이투스교육 지분 58.9% 를 보유하고 있다. 앵커PE는 이투스교육을 인수하면서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1000억원대의 인수금융을 조달받았다. 남은 상환액은 9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지만 회사의 실적이 수년째 떨어지고 현금흐름이 나빠지면서 인수금융 차환이 어려워졌다.
그간 한국투자증권은 타 금융사에 인수금융 셀다운을 시도했지만 시장에서 외면 받으면서 골치를 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기조가 지속되고, 정부의 사교육 규제 등의 문제로 교육사업이 침체되면서 시장에서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투스교육은 대학입시 교육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 오프라인 학원 '청솔학원'으로 이름을 알리다 2010년 주식회사 이투스를 합병한 뒤 이투스교육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때부터 온라인 입시교육과 학원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메가스터티, 대성마이맥과 함께 '입시업계 빅3'로 꼽혔다. 하지만 업계 내 경쟁이 심해지고 사교육 시장이 침체되면서 회사 상황이 어려워졌다.
이투스교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76억원, 순손실 5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약 4억원으로 전년(214억 원) 대비 98%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부채가 늘면서 단기 현금흐름 부담은 더 커졌다. 유동부채는 전년 대비(386억원→514억원) 33% 가량 증가했고, 유동성장기부채도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326억원에서 지난해 178억 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단기 상환해야 할 부채는 늘고 벌어들이는 들어오는 현금은 줄어들어 유동성 압박이 심화된 상태다. 자회사 단비교육도 2023년 매출 899억원 순이익 124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671억원, 순손실 15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앵커PE는 10년 전부터 투자를 시작한 만큼 엑시트를 추진해왔다. 그간 인수합병(M&A)를 여러 차례 시도해왔지만 결국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자회사들을 떼어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이 역시 수월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