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불 대부분 잡혔다 '마무리 단계'…하동 산불 진화율 99%

입력 2025-04-08 08:26
수정 2025-04-08 08:44


지난 7일 경남 하동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주불 진화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8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하동 옥종면 산불 진화율은 99%로 집계됐다. 이번 산불은 지난 7일 낮 12시5분경 발화됐으며, 산림당국은 즉시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6대를 포함한 대규모 진화 인력을 투입했다.

하지만 일몰 전까지 주불 진화에 실패하면서 장비 72대, 인력 753명을 동원해 밤샘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산불영향구역은 68㏊이며 총 화선 4.65㎞ 중 4.59㎞는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남은 화선은 0.06㎞이다.

이번 화재로 인근 주민 506명이 옥종고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또 산불이 시작된 곳 인근에 있던 70대 남성이 자체적으로 불을 끄다 양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림당국은 이 남성이 예초기로 작업하다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