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유증 조달금액 2500억→2825억 되려 늘었다

입력 2025-04-07 17:36
수정 2025-04-08 09:20
이 기사는 04월 07일 17:3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 발행가격을 주당 2만7800원으로 확정했다. 모집 예정 금액은 지난 1월 제이오 인수 포기 이후 제시한 2500억원에서 2825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이수페타시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발행가격을 주당 2만7800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 4일 종가(3만2650원)를 기산일 주가로 잡아 15% 할인율을 적용한 수치다.

당초 발행 예정 가격(주당 2만4600원)보다 오히려 약 13%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 제이오 인수를 포기한 뒤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급등한 결과다. 조달 금액도 2825억원으로 희망했던 금액(2500억원)보다 약 3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 인수대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당시 3만원을 웃돌던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제이오 인수 효과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같은해 12월 2만423원까지 하락했다.

금감원의 연이은 정정 요구와 시장의 부정적 시선이 이어지자 이수페타시스는 올해 1월 제이오 인수를 포기하고 유상증자 규모를 2500억원으로 줄였다. 이후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4만원대로 급등했다. 제이오 인수 포기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달 들어 미국 상호관세 발표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던 만큼 원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이수페타시스는 조달한 자금을 기존 제1~4공장 증설 및 제5공장 신설 등 생산 및 CAPA 증설을 위한 설비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구주주 청약은 오늘 9~10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구주주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14~15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한편 이수페타시스의 제이오 인수 포기로 이수페타시스와 제이오 간 소송전이 진행 중이다. 거래 불발의 원인으로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의 계약 의무 불이행을, 제이오는 이수페타시스의 인수자금 조달 불발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강득주 제이오 대표와 주식매매계약을 맺으며 전체 거래대금의 10%인 158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했다. 제이오 인수를 포기한 뒤 해당 계약금의 반환을 요구했다.

이에 맞서 제이오와 강득주 제이오 대표는 지난 1일 이수페타시스를 상대로 계약금반환채무 부존재, 질권소멸통지 청구 등 소를 제기했다. 청구금액은 계약금 몰취 158억원과 손해배상 2억원 등 총 161억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