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 대통령 측 "납득할 수 없어"…국힘 "겸허히 수용"

입력 2025-04-04 13:19
수정 2025-04-04 13:26


윤석열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4일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결정이 이뤄진 뒤 "법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25분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들은 뒤 헌재 심판정을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탄핵심판이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고 진행됐는데 결과까지도 법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 이뤄졌다"며 "완전히 정치적인 결정을 내려 안타깝고, 21세기 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는 점을 설시하면서도 정치적 이유로 배제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헌재의 결정이 대한민국에 어떻게 작용할지 참으로 참담하고 걱정스럽다"며 "숲을 봐야 하는데 지엽적인 부분만 본 게 아닌지 안타깝다"고도 했다.

가장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을 묻는 말에는 "국헌 문란이 충분히 인정됐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게 되냐', '승복 여부가 정해졌냐'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판결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꿔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며 조기대선 승리 의지를 다잡았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헌재 선고 직후 "헌재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우리는 이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길임을 굳게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느끼셨을 분노와 아픔을 무겁게 인식한다"며 "비판과 질책을 모두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달 후면 대통령 선거"라며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 지키려는 모든 시민, 안정과 통합을 바라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