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상호관세 충격에 급락 출발…나스닥 개장 초 4%↓

입력 2025-04-03 22:52
수정 2025-04-03 23: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고율의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뒤 3일(현지시간) 처음 열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9시 52분(미 동부시간) 기준 전장보다 1,203.54포인트(-2.85%) 떨어진 41,021.7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0.57포인트(-3.18%) 하락한 5,490.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46.85포인트(-4.24%) 급락한 16,854.20에 각각 거래됐다.

S&P 500 지수는 장중 5,500선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해 9월 10일 이후 7개월 만에 장중 저점 기록을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이 큰 교역 상대국에 추가 세율을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운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밖에 주요 생산기지를 둔 나이키,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의 개장 초 낙폭은 각각 11%, 8%에 달했다.

할인상품 유통체인 파이브빌로는 개장 초 낙폭이 20%대에 달했고, 갭(Gap) 등 의류 브랜드도 개장 초 20%에 근접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개장 초 27.35까지 올라 지난달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