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전남 광양에 미술관과 홍보관, 교육관 등을 갖춘 초대형 복합문화공간 ‘파크(Park)1538광양’(사진)을 개관했다.
포스코는 2년간 공사 끝에 광양시 금호동에 연면적 2만8535㎡(8700평) 규모의 Park1538광양을 열었다고 3일 발표했다. 홍보관과 교육관 등으로 구성된 이 시설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포스코미술관 광양’도 들어섰다. 영상관과 역사·제품 전시존 등 총 9개의 체험형 전시와 영상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제품 전시존에선 조선, 건설업에 적용되는 강재는 물론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강재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 교육관에는 대규모 학습 공간과 화상 강의실 등이 설치됐다.
건물 외관은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인 포스맥을 활용해 파도치는 물결 형상을 구현했다. 포스코는 빛과 볕이란 뜻의 광양(光陽)에서 착안해 ‘빛’을 테마로 건축 외관과 내부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건물 로비엔 1538개의 스테인리스 구(球)로 만든 조형물 ‘스타’가, 홍보관 정문 앞에는 사람 형상을 본뜬 가로등 ‘스마트 라이트’가 설치돼 있다.
Park1538은 사람을 포용하는 공간인 park(공원)와 철의 용융점인 섭씨 1538도를 합한 이름이다. 포스코는 4년 전 경북 포항에 홍보관과 역사박물관이 함께 들어선 Park1538포항을 지었다. 포스코는 Park1538광양과 건립 중인 구봉산 체험형 조형물 ‘영원의 봉수대’를 연계해 광양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날 준공을 기념해 ‘빛의 여정’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그룹이 소장한 미술품 33점을 전시했다.
준공식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이희근 포스코 사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박창환 전남 경제부지사, 정인화 광양시장 등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역 사회와 포스코가 만들어온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그리는 열린 고품격 문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ark1538광양은 14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소요 시간은 약 60분. 미술관에선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