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공모채 흥행…수요예측서 1.1兆 몰려

입력 2025-04-03 17:38
수정 2025-04-04 09:17
이 기사는 04월 03일 17:3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AA+)이 3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160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동원시스템즈도 모집 금액의 6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고려아연 회사채 2년물 2000억원 모집에 655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5100억원이 모였다. 고려아연은 회사채 발행 규모를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5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17bp, 3년물은 21bp에 목표액을 채웠다.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연 6.5%의 고금리로 빌린 1조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하나증권과 KB증권, 미래에셋증권 3사가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동원시스템즈도 3년물 400억원 모집에 2420억원 매수 주문을 받았다. 동원시스템즈는 민평 금리 기준 ±40bp의 금리를 제시해 -6bp에 목표액을 채웠다. 최대 800억원 증액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오는 1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