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 잇달아 올리는 증권사·IB

입력 2025-04-02 16:06
수정 2025-04-02 16:07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증권사와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잇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7만1000원에서 7만8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7만5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올렸다. KB증권은 7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끌어올렸다.

앞서 지난달 28일엔 DS투자증권이 7만1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지난 25일엔 키움증권이 7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수정했다. 3월18일엔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리는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려 시장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9월 ‘반도체산업에 곧 겨울이 닥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낸 지 7개월여 만이다.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되고 있는 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상반기 메모리 업황이 회복되고 반도체 가격이 더 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요 업체가 감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2분기 최대 10% 내외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낸드플래시 업체의 적극적인 감산과 D램 단가 하락폭 축소에 따라 삼성전자의 메모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D램, 낸드 공급이 고객사 요청 주문량의 절반에도 못 미침에 따라 공급이 수요 회복 속도를 크게 하회하며 고객사들의 긴급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4월부터 D램, 낸드 가격의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엔비디아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12단 공급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