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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의 3월 소비자 물가가 예상대로 연율 2.2%로 둔화됐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가 트럼프의 상호 관세 부과와 예상되는 보복 관세 등 인플레 압력 상승 요인을 앞두고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통계기관 유로스탯은 유로존의 연간 물가 상승률이 3월에 연 2.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달전의 2.3%보다 낮아진 것으로 유로존 전역의 인플레가 안정 단계로 들어선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이달 17일에 열리는 회의에서 ECB가 25베이시스포인트(1bp=0.01%)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유로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되기 전에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76%로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EU에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 역시 유럽 자동차 업체들 상당수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U는 미국의 관세에 대해 수차례 보복 관세로 대응하겠다고 언급해왔다. 경제학자들은 수입품 관세율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효과를 경고해왔다.
유로존의 인플레가 둔화됐다는 소식에 유럽의 광범위한 기업을 커버하는 스톡스600지수는 런던 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 기준 1.2% 상승세를 보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