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기반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드파이(BYDFi)는 높은 레버리지와 낮은 수수료율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선물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바이드파이는 국내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한국 서비스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바이드파이는 2020년 암호화폐 '초보 투자자'를 겨냥해 출범한 거래소다. 초보 투자자들을 타겟팅한 만큼 직관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중점을 뒀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올해 초보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거래소로 코인베이스, 크라켄, 크립토닷컴 등 글로벌 거래소와 함께 바이드파이를 꼽았다. 포브스는 바이드파이에 대해 "사용자 친화적"이라며 "가입도 빠르고 간단하다"고 평가했다.
10만 USDT '모의투자' 지원
바이드파이는 신원인증(KYC)을 거치치 않고 가입할 수 있다. 600개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 등 플랫폼 내 대부분의 기능을 KYC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바이드파이 측의 설명이다. 단 KYC를 거치치 않고 가입한 사용자는 비트코인(BTC) 출금량이 하루 1.5개로 제한된다.
플랫폼 내 '데모 트레이딩'도 지원한다. 바이드파이의 모든 사용자는 가입시 지급 받는 가상의 테더(USDT) 10만개로 모의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바이드파이 관계자는 "데모 트레이딩은 사용자가 실제 자금을 투자하기 전 거래 전략과 기술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기능"이라며 "전문 트레이더의 전략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카피 트레이딩'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드파이는 이용자의 암호화폐 대부분을 콜드월렛에 보관해 보안성을 높였다. 콜드월렛은 인터넷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오프라인 암호화폐 월렛으로 핫월렛보다 해킹 위험성이 낮다. 또 바이드파이 내 모든 자산은 출금시 다자승인(Multi-party Approval)을 거쳐야 하고, 콜드월렛 거래는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된 주소로만 가능하다. 바이드파이 측은 "사용자 자산은 플랫폼 자산과 완전히 분리된 콜드월렛에 보관한다"며 "승인되지 않은 외부 주소로의 출금은 원천 차단된다"고 밝혔다.
낮은 수수료율 등 강점
비교적 낮은 수수료율도 강점이다. 바이드파이의 현물 거래 수수료율은 0.1%다. 낮은 수수료율로 유명한 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0.1%)와 같은 수준이다. 크라켄(0.16%), 크립토닷컴(0.25%), 코인베이스(0.5%) 등 포브스지가 선정한 초보 투자자용 거래소와 비교하면 낮다. 바이드파이는 "사용자는 수수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투명한 수수료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기한 선물 거래시 최대 200배의 레버리지도 지원한다. 무기한 선물은 일반적인 선물과 달리 만기일 없이 자산 가격 변동을 예측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바이낸스 등 대부분의 거래소는 바이드파이와 달리 무기한 선물 거래에 100배에서 125배까지만 레버지리를 지원한다. 바이드파이 측은 "무기한 선물 거래가 가능한 종목은 200개 이상"이라며 "KYC를 거치지 않고 선물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교차마진(Cross Margin) 등 고급 거래 기능도 지원한다. 교차마진은 사용자의 모든 자금을 증거금으로 활용해 여러 포지션을 동시에 운용하는 거래 방식이다. 단일 포지션의 청산 리스크를 줄이고 자금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도 바이드파이는 동일한 선물 거래 종목에서 매수(롱) 포지션과 매도(숏) 포지션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롱·숏 포지션 헷지' 기능도 지원한다.
가입자 100만명 돌파
미실현 수익으로 포지션을 개설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아직 청산이 이뤄지지 않은 수익을 담보로 자산 가격을 예측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거래 방식이다. 바이드파이 관계자는 "기존의 전통적인 거래 방식에는 청산을 기다려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미실현 수익 활용 기능으로) 수익을 즉시 재투자해 자금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드파이 가입자 수는 최근 100만명을 넘었다. 바이드파이가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는 국가는 약 150개국에 달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바이드파이의 일일 현물 거래량은 1억 4400만달러(약 2100억원) 규모다.
바이드파이는 한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3개 거래소의 합작법인 코드(CODE)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바이낸스, 바이비트 등 굵직한 거래소들도 코드의 VASP 얼라이언스에 가입돼 있다. 바이드파이 측은 "(얼라이언스 가입으로) 규제 대응력과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앞선 위치를 확보했다"며 "한국 투자자들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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