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의 경우 거주 지역 의사에게 진료받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환자 거주지와 최빈 방문 의료기관의 소재지가 같을 때 심혈관질환의 위험성과 사망 위험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지역의료의 미래: 혁신사업 성과와 비전'을 주제로 개최된 제 7회 SNU Medicine Forum에서 박상민 서울의대 가정의학교실·통일의학센터 부소장이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 부소장은 이날 '빅데이터를 통한 충청남도 지역보건 의료 현황분석'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최빈 방문의료기관의 소재지와 만성질환자(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의 거주지가 일치할 경우, 일치하지 않을 때에 비해 심혈관질환(CVD)은 약 30% 내외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만성질환자의 5년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추적관찰한 결과다. 그 중에서도 고지혈증 환자의 심혈관질환 확률이(1.00→0.68) 가장 크게 감소했다. 심혈관질환 위험도 뿐만 아니라 사망 위험도도 약 20% 내외로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의료 이용 지속성·약물 순응도가 향상되고, 의료 비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환자 거주지와 최빈 방문 요양기관 소재지가 일치할 때 전반적으로 다양한 일차의료 지표, 일차비용 및 예후 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평창군 지역의료 활성화 노력과 향후 비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박건희 평창군보건의료원장은 취약지 지역의료 활성화 방안으로 의료취약지역 순회진료 사업과 보건소와 병의원 간에 원격 협진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도시와 취약지를 겸직 근무하며 문화적 장벽을 완화하고,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원장은 "일차의료에 초첨을 맞춰 지역 의료서비스를 전환하고, 주변 2,3차 병원과 연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또한 의료 취약지역의 경우 지자체가 건강보험 재정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대안에 대해서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