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 인구는 63만 명으로 인천의 10개 구·군 가운데 가장 많으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서울 송파구(64만 명)에 이어 2위다. 인구의 증가에 따라 내년부터는 검단구가 분구되는 등 사회적 이슈도 많다. 올해 말에 육지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세 번째 대교인 제3연륙교(가칭)가 준공되고, 서구의 명칭도 바뀔 예정이다. 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 추진에 따른 지상의 개발사업도 준비해야 한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사진)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의 팽창과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분구 추진,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 소상공과 청년창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제3연륙교가 올해 준공된다.
“제3연륙교는 서구 청라와 영종도 중산동을 연결하는 교량이다. 현재 공정률은 77%인데, 개통되면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어떤 경제효과가 있나.
“첫째, 물류 및 교통 개선 효과다.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영종과 청라 간 이동 시간을 단축해 물류비용이 절감된다. 둘째는 관광 활성화다. 영종도의 리조트와 카지노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청라로 넘어와 다양한 레저·관광시설을 이용하면 상호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 셋째는 부동산 가치의 상승 기대다. 영종도와 청라의 접근성이 향상되면 주거지로서의 매력이 상승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일자리 창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다. 교통 개선에 따른 물류나 산업단지의 성장은 곧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서구 검단지역이 검단구로 분구되면 구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게 아닌가.
“검단구의 분리로 지역에 특화된 정책을 펼치면 균형적인 발전이 가능하게 된다. 서구 지역은 청라국제도시와 루원시티 조성, 인천대로 일반화 등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도시로 성장한다. 검단지역은 독립적인 행정체제의 기반을 갖추게 돼 도시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검단지역 주민이 민원 처리를 위해 먼 거리에 있는 서구청에 올 필요가 없다. 주민에 대한 행정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맞춤형 지원을 제대로 하는 것보다 상위의 행정적 가치는 없다.”
▷서구 명칭에 대한 개명 과정에 논란이 많다.
“구 명칭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청라구 36.3% △서해구 35.2% △서곶구 21.6% △경명구 7.0%로 나타났다. 상위 2개의 명칭이 오차범위에서 경합해 최종 선호도 조사가 필요하다. 구 명칭변경추진위원회에서는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대표성 및 정당성을 확보한 후 최종 명칭을 선정하기로 했다. 권역별 주민설명회와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추가적인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겠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따른 서구의 영향은.
“1968년 개통 당시는 도시 외곽에 고속도로가 있었으나 지금은 중심부를 관통해 남북 연계 발전의 걸림돌이 됐다. 지하화 구간의 상부에는 청라와 가정지구, 루원시티가 있다. 기존 도시계획과 연계해 주민 편익이 획기적으로 개편되는 방향으로 개발하겠다.”
▷서구의 기업과 청년창업 활동은 어떤가.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드림타운 조성사업’이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하나드림타운 조성이 완료되면 877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666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 서구는 8개의 산업단지가 있으며,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이 기대되는 인천로봇랜드가 있는 기업 친화도시다. 청년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청년창업지원센터 구축, 창업 교육 프로그램 제공, 실제 창업 공간을 지원하는 ‘정서진 아라뱃길 청년창업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