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의원 10명 중 4명 이상이 서울에 자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자가를 소유한 의원은 약 18%에 이르렀다. 의원들이 ‘똘똘한 한 채’를 사는 데 집중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24년 말 기준 국회의원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299명(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 승계로 제외) 중 130명(약 43%)이 서울에 주택 한 채 이상을 보유 중이었다. 지역구 254석 중 서울은 48석으로 전체의 약 18%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비율의 의원이 서울에 자가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64명, 더불어민주당 60명, 조국혁신당 3명, 개혁신당 2명, 무소속 1명이었다.
강남 선호 현상은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국민의힘 33명, 민주당 20명, 개혁신당 1명이 강남3구에 자가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 현역 의원 8명 중 해당 지역에 자가가 있는 경우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서초갑)과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강남갑) 두 명뿐이었다.
민주당에서는 강남3구에 한 채를 마련해 둔 채 다른 동네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 중인 의원이 적지 않았다. 서울 중성동갑 전현희 의원과 중성동을 박성준 의원은 각각 서초동, 동작갑 김병기 의원은 신천동, 금천 최기상 의원은 일원동, 관악갑 박민규 의원은 방배동에 한 채를 보유했다.
다주택자(본인·배우자 명의 기준)는 64명으로, 전체 신고 대상의 약 21.4%였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36명, 민주당 27명, 개혁신당 1명 순이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