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본사' 강남 SI타워 매각 우협에 이지스자산운용

입력 2025-03-25 17:32
이 기사는 03월 25일 17: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현대모비스 본사 건물인 'SI타워'를 인수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과 매각주관사인 JLL코리아·컬리어스코리아 컨소시엄은 SI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예상 가격인 3.3㎡당 4000만원을 웃도는 4400만원을 제시해 우선협상자 지위를 따냈다. 총 매각 금액은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진행된 입찰에는 투자자 9곳이 참여할 정도로 인수 경쟁이 치열했다. KB자산운용은 이 가운데 교보자산신탁, 벤탈오크그린(BGO), IMM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을 숏리스트로 추렸고, 이들을 대상으로 자금 조달 등에 관한 딜 인터뷰를 진행한 후 이지스자산운용을 최종 낙점했다.

SI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03에 있다. 지하 8층~지상 24층, 대지면적 3580㎡, 연면적 약 6만6000㎡ 규모다. 테헤란로 대로변에 접한 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투자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현재 전체 면적의 약 70%를 현대모비스가 장기 계약으로 사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 수익도 예상된다. 노키아, 한국산텐제약 등도 이 빌딩 일부를 임차 중이다.

KB부동산신탁은 국민은행, 삼성화재 등과 함께 2009년 'KB와이즈스타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를 통해 약 4000억원에 이 빌딩을 인수했다. 이후 KB자산운용이 펀드를 넘겨 받아 빌딩을 운용해 왔으며 작년 말 매물로 내놨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