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스(AIVIS)는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AI 기반 디지털병리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대홍 대표(37)가 2021년 1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고려대학교 전기전자전파공학부를 졸업하고, 영상처리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에이비스를 설립했다.
“에이비스는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통해 암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는 기업입니다. 디지털 병리 이미지를 AI로 정밀하게 정량 분석하여 HER2 초저 발현까지 식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개발·공급하고 있으며, 실제 임상 현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활용성과 신뢰성이 높은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콴티 IHC(PathoAiD®-Qanti IHC)’로, 식약처(MFDS)의 체외진단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아 안전성과 효과를 공인받았다.
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정밀하게 구분하고 HER2·ER·PR·Ki-67와 같은 핵심 바이오마커를 자동 정량 분석한다. 이를 통해 병리의사의 진단을 보조하고, 검사 결과 해석을 객관화해 정확도를 크게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갑상선암·대장암 진단보조 솔루션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AI 분석 기술을 확장하며, 개별 의료기관의 니즈에 맞춘 구독형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HER2 초저 발현까지 감지할 수 있는 독자적인 암세포 검출 및 바이오마커 정량화 인공지능 기술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사내에 근무 중인 9명의 병리과 전공의와 AI 연구진이 협업해 실제 임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완성된 기술입니다. 제품은 식약처 인허가와 ISO13485, GMP 인증 등 각종 국내외 인증을 확보해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했습니다. 필립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라이선스 계약 및 협업을 통해 호환성과 확장성을 이미 검증받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경쟁 우위입니다.”
에이비스는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와의 라이선스 모델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필립스와 같은 파트너사와 협력해 그들의 글로벌 영업망을 통해 빠르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의료기관 맞춤형 구독 모델로, 병리과를 보유한 국내 대형 병원이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사용량 기반 과금 체계를 도입하고, 상시 서비스를 제공하여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에이비스는 2024년 12월 33억 원의 투자를 유치를 완료하였으며, 올해 1월 10억원의 추가 투자 유치가 확정됐다." “총 45억원의 Pre-A 투자유치가 마무리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솔루션 고도화와 해외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2026년도 후속 투자 라운드를 목표하고 있으며, 특히 임상 데이터를 더 축적하고 글로벌 인허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추가 투자가 유용하리라 봅니다. 앞으로도 국내외 벤처캐피털과 전략적 투자사와의 협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박사학위를 받으며 전공했던 영상처리와 인공지능 기술을 의료 분야에 적용하고자 했던 열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특히, 병리학이라는 분야는 2021년 당시 회사 창업 시점에는 디지털화와 AI 기술이 충분히 보급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병리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진단부터 치료 과정에까지 기여할 수 있는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여, 의료진의 업무를 지원하고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 변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임상 현장에서 ‘AI 분석 솔루션을 통해 진단프로세스가 개선됐다’거나 ‘애매했던 케이스에 확실한 근거를 제시해 주었다’라는 피드백이 가장 크게 와닿는다”며 “특히 HER2 저발현이나 불확정(indeterminate) 갑상선암 같은 기존 방식으로 진단이 까다로웠던 문제들을 해결했을 때, 보람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말했다.
에이비스는 영상처리와 인공지능 분야를 전공한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석·박사 출신의 공동창업자들로 시작해 현재는 약 30명 규모로 성장했다. 팀 구성은 AI 연구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규제·인허가 전문가, 국내외 사업개발 담당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병리과 전공의 9명이 직접 참여하여 임상 현장의 요구사항을 기술에 반영하고, 의료진과 AI 연구진 간의 협업을 통해 보다 실질적이고 활용도 높은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갑상선암, 대장암 AI 진단 솔루션의 인허가를 가속화하여 국내 주요 병원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APAC 지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인허가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저희 제품을 활용하여 약물 반응이 뛰어난 환자군을 정확히 식별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정량화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확장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PD-L1, TiLs 등 다양한 병리 마커를 정량화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암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자 합니다.”
설립일 : 2021년 1월
주요사업 :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AI 기반 디지털병리 분석 솔루션 공급 기업
성과 : HER2 초저발현까지 식별 가능한 독자개발 AI기반 바이오마커 정량화 솔루션 보유, 식약처 인허가, GMP, ISO13485 인증 기반, 국내 20곳 이상 의료기관 도입 진행, 필립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과 라이선스 계약 및 전략적 협력 구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