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을 K-휴양벨트로"…관광객 4000만 시대 연다

입력 2025-03-20 16:27
수정 2025-03-20 16:28

경상남도가 올해를 지역 관광 대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관광객 4000만 명 유치에 나선다.

관광 정책 비전을 ‘인산인해 경남 관광’으로 제시한 경상남도는 남해안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프라를 조성하고 전국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관광콘텐츠도 집중 육성한다. 지난해 경남을 방문한 관광객은 3874만 명으로 2023년 3645만 명보다 229만 명(6.2%) 늘었다.◇700억원 투입해 관광거점 개발 본격화경상남도는 관광거점화 사업인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에 올해 총 700억원을 투입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은 ‘하루 더 머무는 여행지 조성’을 목표로 남동권, 남중권, 남서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남부권 K-관광 휴양벨트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경남에만 2033년까지 10년간 총 1조1000억원을 단계별로 투자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경남의 남동권은 부산, 울산과 함께 해양 및 문화에 기반한 사계절 해양문화휴양 관광지대를 조성한다. 남중권은 전남과 영호남의 한국적인 경관 및 문화를 보유해 휴식을 제공하는 한국형 웰니스 관광지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예산이 반영된 15개 시·군의 19개 사업지구 중 원도심 관광골목 명소화(진주), 관광만 구축(통영), 자란만 구축(고성) 등 3개 사업은 올해 초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한 후 상반기 착공한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 예산이 반영된 지심도 산마루문화놀이터 명소화(거제), 낙동선셋 바이크파크 조성(양산), 합강풍류 관광정원 조성(함안), 합천호 수상 관광 플랫폼 구축 사업(합천) 등 총 4개 사업도 추가로 추진한다.

경상남도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이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과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남부권 특화 관광콘텐츠 육성경상남도는 남부권 대표 관광콘텐츠 집중 육성을 위한 진흥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진흥사업은 사업 참여 시·도(경남, 부산, 울산, 광주, 전남) 간 공동협업을 통한 광역관광권 구축 공동진흥사업과 지역별 특화 관광상품 개발로 지역관광 명소화를 추진하는 특화진흥사업으로 구분된다. 올해는 공동진흥사업 3건과 특화진흥사업 5건 등 총 8건의 진흥사업에 15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특화 관광콘텐츠 육성과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공동진흥사업인 로컬투어랩 운영 사업은 소도시 여행권역으로서 잠재력을 보유한 도내 시·군(의령·함안·창녕/사천·고성·남해·하동)을 대상으로 지역 공동체가 관광진흥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는 역량 등을 제공해 관광분야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역 관광분야 협업을 통한 민관네트워크 구축, 관광인력 역량 강화 등을 진행한다.

기업 창업주 생가가 밀집한 진주·의령·함안을 하나로 묶은 케이(K)-거상 맞춤형 관광상품 고급화 용역을 추진하고, 케이(K)-거상 브랜드 개발 및 홍보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지역 내 문화관광자원을 엮은 고급 관광상품 개발에도 집중한다.

또 지리산권역과 인접 산악지역인 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에는 전라남도(구례군)와 연계해 지리산권 이에스지(ESG) 가치여행 특화상품과 지리산권 웰니스 및 워케이션 상품 고도화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용역을 통해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관광을 통한 환경보호와 더불어 일상에 지친 이들의 쉼과 회복 등 변화하는 관광생태계에 걸맞은 관광상품 개발로 지역 간 연계를 통한 남부권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

이 밖에 ‘통영 복합해양관광단지’는 전국 최초로 관광 분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통영시 도산면 법송리와 수월리 일원에 446만㎡ 규모의 복합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오는 2037년까지 친환경 지역상생지구(체험&관광), 문화예술지구(공연&예술), 신산업 업무지구(업무&체류)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