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청 21주년을 맞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성호, 이하 경자청)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새로운 20년을 책임질 미래를 그리며 힘찬 발걸음을 이어 나가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세계적인 항만과 공항, 철도가 삼각 축을 이루는 중심에 위치해 기업들에게 글로벌시장 공략의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우수한 물류 인프라,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전 세계 우수 기업들의 ‘러브콜’이 쏟아진다. 이는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중 최고의 실적을 가진 부산진해경자청의 성과에서도 나타난다. 2004년 개청 이후 47억2000만불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실적을 기록했으며, 전국 최다 핵심전략산업 사업체 481개를 포함한, 2266개의 입주기업이 자리해 있다. 이러한 성과로 부산진해경자청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경제자유구역 성과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S등급)을 받았다.◇개발·투자·기업지원 전방위 강화박성호 청장은 취임 이후 개발사업, 투자 유치, 기업 지원 등 모든 분야를 빠짐없이 점검하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먼저, 개발사업 부문에서는 핵심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진행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부산과 진해 일대에서 추진 중인 산업단지 및 물류기반시설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복합물류 비즈니스벨트의 중심지인 와성지구가 전체 공정률 30%를 보이며, 신항남측 배후부지 공사가 완료되는 등 부지 적기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유치 분야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조세감면 등 적극적 투자지원으로 나이가이 부산물류센터에서 260억원, 미쓰이소꼬 코리아에서 482억원의 증액투자를 이끌어 내고 코쿠사이익스프레스와 140억원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핵심전략산업 투자유치 및 홍보 강화를 위해 전략산업유치과와 홍보미디어과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에 나서는 등 혁신 성장을 선도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경제자유구역 개발률 100% 목전개발률 100%를 목전에 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물류와 산업, 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부산시 강서구와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 총 49.9㎢(약 1,500만 평) 규모로 지정돼 있으며, △신항만지역 △명지지역 △지사지역 △두동지역 △웅동지역 등 5개 지역, 22개 단위지구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22개 개발지구 중 13개 지구의 개발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9개 지구의 개발도 순항 중이다. 각 단위지구는 물류·유통, 첨단산업 및 국제업무, 여가·휴양 거점 등으로 특화해 개발할 방침이다.
2029년 가덕도 신공항과 2040년 진해신항 개항으로 인한 부지 수요 증가로 부산진해경자청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확대에 돌입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독보적인 미래 발전 가능성과 물류인프라, 규제개혁 등으로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 기업뿐 아니라 기존 투자기업의 추가적인 부지 수요도 많은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국토부 국무회의에서 부산광역시의‘트라이포트 글로벌 복합물류지구(부산 강서구 송정?화전?녹산동, 2.79km2)’와 경남의‘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창원 진해구 남양, 성내, 원포, 6.98km2)’2곳이 지역전략사업으로 확정돼 이들 2개 지구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지정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항만·공항·철도 완벽한 삼박자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세계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가장 큰 강점은 항만, 공항, 철도를 아우르는 트라이포트(Tri-port) 인프라에 있다.
먼저 항만이다. 부산항은 세계 2위 환적항이자 세계 7위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동북아 허브항만으로, 글로벌 주요 항만과 연결돼 있어 국내외 기업들에게 최적의 물류 환경을 제공한다.
또 김해국제공항을 통한 항공 물류 서비스가 원활히 운영되며, 전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및 철도망을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내륙 수송이 가능하다. 이러한 입지적 강점 덕분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원자재 조달부터 완제품 수출까지 최적의 공급망을 구축한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현재의 인프라뿐만 아니라 미래 초대형 항만 및 항공 물류 계획으로 더욱 강력한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오는 2029년 개항 예정인 가덕도신공항은 대형 항공 화물 수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2040년 개항 예정인 진해신항은 세계적인 스마트 항만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박성호 청장은 “기업하기 좋은 경제자유구역, 우리 구역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물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2266개의 입주기업과 6만2645명의 근로자와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