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이, 티맥스 IaaS 사업부 품고 클라우드 기업으로 변신

입력 2025-03-17 14:23
수정 2025-03-18 09:28
이 기사는 03월 17일 14: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아이에이가 티맥스그룹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티맥스에이앤씨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사업부를 품고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변신에 나섰다. 아아에이의 최대주주가 디씨이로 바뀐 뒤 회사의 사업구조를 전환하기 위한 첫 도전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이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동철 디씨이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한다. 디씨이는 지난 1월 아이에이의 최대주주였던 김동진 회장으로부터 지분 7.85%를 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디씨이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아이에이 지분은 21.55%다. 이번 주총에서 최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디씨이의 아이에이 인수 절차는 마무리된다.

디씨이는 철강 소재 유통과 공조 부품, TV 부품 제조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로 지난해 기준 매출 약 320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거둔 강소기업이다. 디씨이의 최대주주인 최 대표는 사업구조 다변화를 위해 아이에이 인수를 결정했다. 자동차 전장 부품 제조사이자 현대자동차 협력사인 아이에이를 품으면 보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디씨이는 아이에이를 인수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도 함께 추진했다. 자회사 아이에이클라우드를 설립하고, 지난달 티맥스에이앤씨 IaaS 사업부를 286억원에 인수했다. 티맥스에이앤씨 IaaS 사업부는 티맥스그룹이 재무적 위기를 겪으면서 매물로 나왔다. 티맥스그룹 구조조정의 조력자로 활약하고 있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이 거래에 다리를 놨다. 캑터스PE는 아이에이가 티맥스에이앤씨 IaaS 사업부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19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중 50억원을 인수하기도 했다.

티맥스에이앤씨 IaaS 사업부를 인수한 아이에이클라우드는 2030년까지 국내 IaaS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IaaS는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에게 여러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사용하면 기업은 물리적 하드웨어 없이도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 초기 하드웨어 투자 비용을 줄이고, 필요에 따라 사용하는 인프라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재 국내 IaaS 시장은 미국의 VM웨어가 사실상 독과점하는 구조다. 아이에이클라우드는 IaaS 국산화를 추진하는 공공기관 등을 우선 공략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2030년 영업이익 300억원을 거두는 게 목표다. 최 대표는 신사업 확장을 위해 진승의 전 티맥스클라우드 대표를 아이에이클라우드의 대표로 영입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장기적으로 아이에이를 클라우드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도 세웠다. 아이에이의 기존 주력 사업인 자동차 부품 사업의 실적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현대차의 중국 사업이 부진을 거듭하고,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 게 아이에이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최 대표는 "아이에이가 가진 기존 제조 인프라는 최대한 살리면서도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기민하게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