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4% 늘어난 54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3% 증가한 394억원으로 집계됐다.
변동성 장세에 유연한 대응을 통해 채권 운용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기업금융(IB) 부문은 여전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증가하고 채권발행시장(DCM)·주식자본시장(ECM) 딜(거래)의 대표 주관 및 인수를 통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딩 부문은 업종별 급등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며 수익을 창출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신규 부서의 딜 증가를 통해 지난해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개선)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도 돋보였다. 한양증권의 부동산 PF 우발채무 비율은 업계 최저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리스크 범위 내에서 상환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해 집중적으로 관리했다"며 "분산투자를 통해 개별 사업장에 대한 리스크를 낮췄다" 말했다.
임재택 대표는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도 한양증권은 역발상 전략을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3년 연속 영업이익 10% 이상의 성장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