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SPC 지분 조기 콜옵션 행사…지배력 확대

입력 2025-03-14 15:58
수정 2025-03-14 17:28
이 기사는 03월 14일 15: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영이 재무적투자자(FI) 한국뷰티파이오니어가 보유한 자사 지분 11.3%를 인수한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한국뷰티파이오니어 보유 지분을 자사주 형태로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주주들에게 전했다. 한국뷰티파이오니어는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은행 등이 주축이 돼 만든 SPC다.

CJ올리브영은 작년 3월말 글랜우드PE가 보유한 지분 22.58%를 7800억원에 인수했다. 이중 절반은 자사주 형태로 매입했다. 나머지 절반은 한국뷰티파이오니어로부터 자산유동화대출(ABL) 받는 방식으로 인수를 할 예정이었다. 이들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보유해 한국뷰티파이오니어가 3년까지 지분을 보유할 수 있는 구조였다. CJ올리브영은 영업 호조에 힘입어 1년 만에 조기에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그동안 CJ올리브영은 SPC가 보유한 11.3의 지분에 대해 배당과 차입금 이자까지 연 수백억원의 부담이 발생하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콜옵션을 행사하게 될 경우 이런 재무적 부담을 덜게 된다.

이번 인수로 CJ올리브영의 자사주 보유 비율은 기존 11.29%에서 22.56%로 증가하게 된다. 또한 회사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도 100%에 가까워지면서, 지배구조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회사 측은 "자사주로 해당 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으며 취득가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CJ올리브영의 조기 콜옵션 행사 소식에 CJ 주식은 16.93%(1만8500원) 오른 12만7800원에 마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