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최근 일련의 탄핵 기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 철회, 감사원과 검찰에 대한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29번의 줄 탄핵에 대해 잘못을 시인했다. 반성에 진정성이 있다면 이 대표가 해야 할 일은 3가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29번의 탄핵 소추는 모두 국정 파괴 보복 탄핵이자 이재명 대표의 방탄 졸속 탄핵이었단 사실 여실히 드러났다"며 "탄핵받을 대상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며 야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덕수는 주미대사를 역임한 통상 전문가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 한 총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 불행"이라며 "최소한 염치가 있다면 한덕수 총리 뺑소니 탄핵을 신속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세력이 검찰 예산을 삭감하는 바람에 마약 사범 등 감옥에 보내야 할 범죄자들이 거리를 자유롭게 활개 치고 다니고 있다"며 "감사원·검찰 핵심 예산 복원은 국민을 범죄와 비리로부터 보호하는 민생 정치의 첫걸음"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 이창수 지검장, 조상원 4차장검사,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이번을 포함해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발의된 탄핵소추안 29건 중 선고가 내려진 8건 전부가 기각된 것이다.
국회 의석수를 내세워 밀어붙인 ‘줄탄핵’이 ‘인용 제로(0)’라는 초라한 결과로 돌아오면서 민주당의 그간 탄핵 공세 명분은 더욱 좁아졌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여권에 역공의 빌미만 제공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