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크린텍, 사업 체질개선해 흑자전환 노린다

입력 2025-03-12 10:37
이 기사는 03월 12일 10: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성크린텍이 내실경영 및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한성크린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34억원, 영업손실 507억원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0.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한성크린텍 관계자는 “기수주한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물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투입 원가가 높아졌다”며 “전방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업황 부진에 따른 수주 급감과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가중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성크린텍은 수처리 EPC(설계·조달·시공) 기술력을 갖춘 곳이다. 반도체 초순수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다. 초순수는 복잡한 공정을 거쳐 불순물을 전부 제거한 순수한 물을 말한다. 최근에는 바이오, 2차전지, 폐수 재이용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삼성 등 대기업 출신의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만큼 조직과 사업의 전면 쇄신을 통한 올해 수익성 중심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과거 외형을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적자요인을 모두 제거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초순수 국산화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위주로 수주 구조를 바꿀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조직 감축 및 수주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 가능한 공사 수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아겠다는 방침이다.

한성크린텍 관계자는 “지난해 말 수주한 삼성E&A 초순수 설비 공사와 SK하이닉스 WWT 프로젝트가 현재 변화된 공사수행시스템 아래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전방산업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반도체 산업의 투자 회복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에 따른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도 계획대도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수처리 전문기업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기업이 베트남 전자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한성크린텍도 베트남법인을 통해 수처리 EPC 수주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성크린텍 관계자는 “100% 자회사 이엔워터솔루션의 산업용폐기물 자원화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친환경 리사이클링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