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후회하겠네"…비수기에 외국인 '바글바글'한 관광지

입력 2025-03-10 11:52
수정 2025-03-10 16:13

서울 관광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인 '관광 비수기'로 꼽히는 1월 서울 시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도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성수동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 방문지로 떠오르며 유례없는 인파가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외국인 관광객 수가 90만명을 기록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9년 1월 88만명) 대비 102%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10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71만명)과 비교하면 약 27% 늘어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도 관광객 방문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연간 기준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1390만명)한 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3년 886만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지난해 1314만명으로 2019년 대비 약 94.5%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성수동 등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며 관광 수요를 이끌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승하차 인원은 일평균 8만8059명으로 전체 지하철역 중 13위를 기록했다. 2018년과 비교해 57% 증가했고, 순위도 31계단 올랐다.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성수동의 감각적인 카페, 개성 넘치는 편집숍, 한강과 연결된 트렌디한 분위기 등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의 안전한 관광 환경이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계적 여행 플랫폼인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서울을 '나 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했다"며 "서울지하철의 높은 안전성 등의 요소들이 관광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시는 '세이프 서울(Safe Seoul)' 홍보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요 외신을 대상으로 서울이 안전하고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관광지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관광업계 및 외교사절과 긴밀히 협력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2026년까지 '3·3·7·7 관광도시' 목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3·3·7·7 관광도시란 △외래 관광객 3000만명 △1인당 지출액 300만원 △평균 체류일수 7일 △재방문율 70%를 달성한다는 골자의 '서울형 관광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독일·중국 등 다양한 도시에서 서울 방문을 홍보하는 '관광 로드쇼'를 열고, 한국인처럼 살아보는 내용의 '서울살이' 숏폼 콘텐츠 및 맞춤형 관광 상품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 관광이 다시 위축되지 않도록 적극적이고 개성있는 콘텐츠 마케팅을 추진해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