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사이언스, 금감원 제동에 IPO 수요예측 중단

입력 2025-03-10 11:08
수정 2025-03-11 09:47
이 기사는 03월 10일 11: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바이오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기업공개(IPO) 절차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달에도 정정 요구를 받았으나 희망 공모가를 그대로 유지했었다. 금감원이 재차 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상장 절차는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7일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같은 날부터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었다. 수요예측이 5일로 늘어나면서 IPO 예비기업들은 신고서 효력발생 전에 수요예측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정정 신고 요구가 나오면 수요예측 절차도 중단됐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는 6월까지 금감원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2018년 설립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줄기세포를 배양해 인체 장기를 재현하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한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작년 3분기까지 94억6900만원의 손실을 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상장을 통해 총 12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7000~2만10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면 오는 19~20일 일반청약이 예정이었다.

금감원은 지난 2월에도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증권신고서 수정에 들어갔다.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해 2028년 추정 순이익의 현재가치를 기존 124억9400만원에서 112억880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에 주당 평가가액도 2만7908원에서 2만5214원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공모가는 1만7000원~2만1000원으로 유지됐다. 주당 평가가액에 적용하는 할인율을 기존 39.09~24.75%에서 32.58%~16.71%로 낮춰 잡으면서다. 추정 순이익은 낮아졌는데 기업가치는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정정된 증권신고서에서 “최근 상장한 기업인 온코크로스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할인율을 참고했다”면서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타 기술성장기업 대비 고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증권신고서를 재차 정정하는 과정에서 희망 공모가를 조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공모가 기준 회사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06억~1366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가 재산정 여부 등은 주관사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