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관세 리스크' 이긴 AI랠리·경기부양

입력 2025-03-09 17:47
수정 2025-03-10 00:17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도 중국 증시는 굳건한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관세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지만 인공지능(AI)산업과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에 거는 기대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 떨어진 3372.55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단위로 보면 지난 한 주간 1.55% 올랐다.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3944.01로 장을 마감했지만 주간 단위로 1.38%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달 4일 추가로 10%를 더해 총 20%의 추가 관세를 매겼다. 미국의 관세 부과는 중국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 중국의 올 1~2월 수출은 5399억4000만달러(약 780조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해 시장 전망치(5%)에 한참 못 미쳤다. 지난주 후반 중국 증시를 끌어내린 것도 미국의 관세 압박 우려 탓이다.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하고 재정적자 비율을 역대 최고인 국내총생산(GDP)의 4%로 정하면서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11일 양회 폐막에 맞춰 나오는 중국 정부의 새로운 메시지와 미·중 협상 복귀 여부에 따라 중국 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