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입춘(立春)’부터 ‘우수(雨水)’까지 강한 추위가 이어지며 13년 만에 가장 추웠던 2월로 기록됐다. 북극 인근 ‘블로킹’에 막힌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남하해 한파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2월 평균 기온은 영하 0.5도로 2012년(영하 1.1도) 후 가장 낮았다.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1.7도 낮은 수준이다. 절기상 ‘봄이 온다’는 입춘과 ‘얼음이 녹는다’는 우수에도 추위가 1주일 이상씩 지속됐다.
이번 2월이 유독 추웠던 것은 북극 주변에 거대한 공기의 벽인 블로킹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거대한 동서 블로킹에 막힌 북극 찬 공기는 중간에 있는 동아시아 지역으로 남하해 한반도에 추위를 몰고 온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요일인 9일 낮부터는 완연한 봄 날씨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날 예상 기온은 아침(영하 4도에서 영상 5도 사이)은 평년 수준, 낮(영상 10~15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