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옛 한국야쿠르트)가 대표 발효유 제품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앞세워 올해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유업계에서 발효유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y는 윌 제품 2종이 중국 상하이를 포함한 각 지역 패밀리마트 2200개점과 세븐일레븐 600개점에 입점했다고 4일 밝혔다. 윌은 지난해 9월 중국 내 온라인몰에 입점해 수출을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북미 최대 한인 마트인 H마트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같은 달 대만에도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수출을 개시했다.
hy가 2000년 출시한 윌은 연간 2억 개씩 팔리는 국내 1위 발효유 제품이다. 연간 매출은 3300억원 규모다.
hy의 해외 진출은 좁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hy는 2023년 27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관계사 등의 실적 부진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hy 관계자는 “올해 해외에서 윌 등 발효유 제품으로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