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광, 하이브리드 초절전 전광판…"에너지 절감 신기원 이뤘다"

입력 2025-03-04 16:03
수정 2025-03-04 16:32

대한전광(대표 김재을)은 1986년 법인 설립 이후 39년간 전광판 한 분야에만 집중하며 전광판 시장을 선도하고 역사를 만들어 온 대표적인 전광판 전문기업으로 우뚝섰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발광 다이오드(LED) 동영상 전광판을 개발했다. 또 세계 최초 풀칼라 실내 전광판을 당시 김포국제공항에 설치해 국제적 반향을 불렀다. 국내 4개 월드컵경기장과 서울·부산경마장, 경정장 등에 초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내 조달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가장 많은 수출 실적을 쌓아왔다.

이 회사는 최근 국제적 이슈인 탄소중립, RE100 등 친환경 정부 시책에 부합하는 초절전 전광판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초절전 전광판은 광학렌즈 기술을 통해 40%의 에너지 절감을 자랑한다. 가변식 전압 조절 기술을 통해 25%의 에너지를 절감시키는 등 최대 65%의 획기적인 하이브리드 에너지 절감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광학렌즈 기술은 표면실장장치(SMD) LED의 배광특성이 상하좌우 160도인 점을 고려할 때, 상향으로 발산되는 빛의 손실(Loss)을 하향 집적시킨다. 뷰 포인트(View Point)에서의 휘도가 배가되는 원리를 활용해 소비전력을 효과적으로 40% 절감하게 된다. LED 인가 전류를 줄임으로써 버닝 현상과 수명이 대폭 개선되고 전원 공급장치(SMPS) 수량을 줄여 경제적인 이점도 있다. 초기 옥외 SMD LED의 단점인 저휘도 극복을 위해 15년 전 최초로 개발 적용했지만, 고휘도의 LED 등장으로 볼록렌즈와 좌우 프리즘렌즈 구조가 결합 특화된 초절전 광학 기술을 완성했다. 빛 공해에 따른 민감한 주변 민원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변식 전압 조절 기술은 LED에 인가되는 DC5V 전압을 최적의 전압으로 자동 조절, 소비전력을 평균 25% 이상 절감하는 기술이다. 룩업테이블(LUT)에 저장된 주야간별, 시간대별, 영상 종류별로 정해진 기준 전압값을 프로세서에서 인식, 원격신호로 SMPS 전압을 자동 제어해 소비전력을 절감시켰다.

대한전광은 건물 창문에 설치하는 미디어파사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크리스탈 메쉬(Crystal Mesh)-2 제품은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rystal Mesh-2는 휘도가 2000nit 정도로 낮고 자외선에 의한 변색, 유지관리가 난제인 창문 접착형 일반 필름 방식의 단점을 극복했다. LED Bar의 단점인 1~1.5m 간격의 신호전달 체계 및 구조바 설치로 투과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다. 이 회사가 설계한 K-칩(Chip)을 적용해 고휘도 1만nit, 투과율 75%, 연결점 없이 4m 단위로 무제한 확장 설치가 가능하다. 유지보수가 용이한 구조로 개발됐고, 세로 P5·가로 P10의 고해상도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