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늘었다더니 '허니문' 수요 82% 증가…업계, 시장 공략 가속

입력 2025-03-04 09:11
수정 2025-03-04 09:12

지난해 허니문 여행객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혼인 건수 증가와 맞물려 허니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지난해 허니문 상품 송출객 수 집계 결과 전년 대비 8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송출객 수 증가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2월 기준 올해 출발하는 허니문 상품 예약자 수는 지난해 연간 송출객의 70.5%로 집계됐다. 신규 예약 추세와 리드타임(예약일부터 체크인까지 기간)을 고려할 때 작년 송출객 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여행이지는 혼인 건수가 늘어난 점이 허니문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2422건으로 전년 대비 14.9% 늘었다. 혼인 건수 증가세에 따라 허니문 수요 선점에 나섰던 것이 송출객 수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여행이지는 허니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허니문 초대전과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 등을 개최한 바 있다.

허니문 트렌드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한동안 접근성이 뛰어나고 안전이 보장된 여행지가 강세를 보였다면 최근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서유럽을 중심으로 개별 취향에 맞는 허니문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모리셔스, 세이셸 등 평소 가기 쉽지 않은 특수 지역에 관심을 갖는 신혼부부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수 지역은 한국인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두루 경험할 수 있어 젊은 신혼부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이지는 인기 도시인 바르셀로나, 파리와 함께 유럽 현지인들의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마요르카를 찾는 '사랑하니까, 바르셀로나·마요르카·파리 11일'과 모리셔스 최고급 리조트를 취향에 맞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사랑하니까, 모리셔스'를 출시했다. 여기에 허니문 고객 접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관련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허니문 수요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허니문 시장이 다시 활성화하고 있다"며 "다변화하는 신혼부부의 취향과 니즈를 적극 반영한 허니문 상품을 통해 특별하고 잊지 못할 허니문 경험을 지속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