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날·스벅보다 매장 많은 中 버블티업체…상장 첫날 주가 급등

입력 2025-03-03 18:16
수정 2025-03-03 18:17

4만5000개가 넘는 매장 수로 세계 최대 식품 체인 자리에 오른 중국 버블티업체의 주가가 3일(현지시간) 홍콩 증시 상장 첫날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연합인포맥스는 홍콩증시에서 버블티·아이스크림 체인 '미쉐빙청'을 운영하는 미쉐그룹 주가가 공모가(202.5홍콩달러·한화 약 3만8000원)보다 높은 262홍콩달러(한화 약 4만9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장 중 한때 공모가 대비 47.1% 높은 298홍콩달러(한화 약 5만6000원)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쉐그룹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34억5000만홍콩달러(한화 약 6485억원)로 올해 홍콩 증시 최대다.

홍콩 개인투자자들이 IPO에 몰리면서 공모주 청약을 위한 차익 대출 신청 규모가 사상 최대인 1조8000억홍콩달러(한화 약 338조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번 IPO 흥행 속에 창업자인 장훙차오와 장훙푸 형제의 자산 규모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81억달러(한화 약 11조8000억원)로 늘어났다.

1997년 문을 연 미쉐빙청은 6위안(한화 약 1200원) 정도 하는 저가 음료 및 아이스크림 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중국 경기 둔화 속에 최근 빠르게 성장했으며 2021년 2만개에 못 미쳤던 매장 수가 3년 만에 126%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서치업체 테크노믹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기준 미쉐빙청 매장 수가 4만5282개로 맥도날드(4만3477개)·스타벅스(4만199개)를 넘어서 세계 최대 식품 체인이 됐다고 전했다.

매장의 90% 정도는 중국에 있고 나머지 10%는 아시아·호주 등지에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