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내년에 췌장암 신약 임상 신청"

입력 2025-03-03 17:19
수정 2025-03-04 01:19
메드팩토가 새로운 타깃(노블 타깃)의 신규 파이프라인 구축을 완료해 희소·난치 질환 치료제 개발에 도전한다.

우정원 메드팩토 사장은 3일 “연내 췌장암 신약 후보물질 MP010의 독성 시험을 완료하고 2026년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0%에 불과해 ‘절망의 암’으로 불린다. 사실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다.

췌장암 치료제 개발이 힘든 것은 종양미세환경(TME) 때문이다. 암세포는 면역세포가 공격하지 못하도록 단단한 성벽인 TME를 구축한다. 췌장암 암세포는 가장 두꺼운 TME로 둘러싸여 있다. 췌장암 치료제 개발에서 TME를 허무는 것이 관건이지만 아직 성공한 치료제는 없다.

MP010은 서로 다른 단백질 두 개를 결합해 만든 이중융합단백질이다. TME를 허물고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도와준다. 우 사장은 “악성 췌장암 마우스 모델에서 위약군은 2주 만에 사망한 반면 MP010은 TME를 허물고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했다”며 “암이 모두 없어지는 완전관해(CR)가 되면서 수개월 동안 재발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메드팩토는 MP010을 임상 1상 단계에서 조기 기술 수출한다는 목표다.

또 메드팩토는 골관절 관련 난치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인 MP2021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MP2021은 대식세포에서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인 TM4SF19 저해제다. TM4SF19를 억제하면 뼈를 파괴하는 세포인 파골세포 형성을 낮춰준다. 우 사장은 “마우스의 TM4SF19를 제거하면 염증 수치가 낮아지면서 뼈와 근육이 튼튼해졌다”며 “메드팩토가 최초로 밝혀낸 기전”이라고 설명했다.

메드팩토는 MP2021을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등 염증성 관절염뿐만 아니라 암의 뼈 전이, 골다공증을 적응증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한다는 목표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