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 회의 간 김범석 "한국, 빠르게 신뢰 회복"

입력 2025-02-28 10:01
수정 2025-02-28 10:04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 26~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작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언급하면서 “빠르게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세계 경제 핵심 리스크 요인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 세션에서 “한국은 작년 12월 충격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며 “신뢰할 수 있고 지속할 수 있는 펀더멘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경제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개혁을 과감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경제 운용의 틀을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G20 또한 구조개혁에 대한 유의미한 정책과 성공사례들을 논의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조세 협력에 대한 세션에서 김 차관은 디지털세 이행과 개발도상국의 국내 재원 동원, 조세 불평등에 대한 논의에 전반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디지털화에 대응하는 국제 조세체계 개혁이 필요하고, 개도국의 이행 능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어 캐나다, 독일 등 주요국 인사와 세계은행(WB) 및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OECD 사무총장과 양자 면담 진행했다. 캐나다 차관보와의 만남에선 최근 미국 관세정책 변화에 대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2차전지 등 핵심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