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28일 10: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근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노소그룹이 같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 인수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인수 방법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지분은 AP홀딩스 우호지분 46%, 소노인터내셔널 11%, 사모펀드운용사(PEF) JC파트너스 우호지분 11%, 기타주주 3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노인터는 지난해 10월 JC파트너스 측으로부터 에어프레미아 구주 11%를 537억원에 인수했다. JC파트너스의 나머지 보유 지분 11%에 대한 콜옵션도 들고 있다. 콜옵션은 오는 6월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노인터는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사실상 22% 확보한 2대 주주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향후 소노인터는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위해 몇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할 전망이다. 우선 에어프레미아의 1대 주주인 AP홀딩스로부터 직접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AP홀딩스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다. AP홀딩스와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이뤄진다면 소노인터는 AP홀딩스의 지분 일부를 매입해 1대 주주로 부상할 수 있다.
JC파트너스와 협상해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방법도 있다. AP홀딩스는 JC파트너스가 가진 지분 약 11%에 대한 우선매수제안권을 갖고 있다. 우선매수제안권은 내년 4월 행사할 수 있는데, JC파트너스가 AP홀딩스 측 제안에 응하지 않는다면 드래그얼롱(동반매수청구권)이 발동하게 된다.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의 보유 지분 모두가 제3자에게 매각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때 소노 인터가 두 회사의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JC파트너스 나머지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한 뒤 기타주주의 지분 32%를 점진적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있다. 대명소노가 이미 티웨이항공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양사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근거로 주주들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소노인터는 향후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합병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거리 및 프리미엄 이코노미 중심의 에어프레미아와 단거리·저가항공 위주의 티웨이항공이 서로 보완하면 LCC 항공 이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노인터의 공격적인 행보는 LCC 업계의 지각변동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1위는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작년 기준 국내·국제선 여객수 1342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최근 여객기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있다.
른 한편에선 대한항공이 자회사 진에어를 포함해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합병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3사가 합병할 경우 작년 기준 여객수 총 2155만명으로 LCC 업계 1위로 부상하게 된다. 같은 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여객 수는 각 1052만명, 77만명으로 합치면 1129만명 가량이다. 양쪽의 사업 재편 계획이 실현되면 국내 LCC 시장은 대한항공 계열의 1군, 대명소노 계열과 제주항공의 2군 계열로 탈바꿈 하게 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