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어차피 정몽규가 이기는 선거"…예언 영상 화제

입력 2025-02-27 09:25
수정 2025-02-27 09:35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2023 아시안컵 참패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논란 등에도 4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정 회장의 연임을 예상한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의 발언이 화제다.

이천수는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이천수가 예언하는 축구협회장 선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이천수는 "대한체육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이기흥 현 회장을 꺾고 당선됐다고 해서 축구협회 회장도 바뀔 것이라는 착각은 안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후보를 비판하고 물러나라고 했다. 그런데 최근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태도를 바뀌었다"며 "사람의 생각은 달라질 수 있지만 말이 바뀌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지도자협회는 새로 나온 후보(신문선·허정무)가 정 회장보다 좋은 점이 없다는 것을 지지 이유로 밝혔는데, 축구인이 별 볼 일 없어서 기존이 낫다고 말한 것으로 게임은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도자협회가 정 회장을 지지한 것을 두고 "어차피 정 회장이 이기는 선거에서 이기는 판에 베팅해 이익을 얻으려는 판단"이라고 추측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총 유효투표(182표) 가운데 156표를 얻으며 85.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로써 정 회장은 2029년까지 4년 더 축구협회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축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이래 3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임기를 다 채운다면 역대 최장 16년간 축구협회를 이끈 회장으로 정몽준(1993~2009년)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