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연봉협상 불만'…"이직 시도할 것"

입력 2025-02-25 09:42
수정 2025-02-25 09:43



올해 연봉 협상을 끝낸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협상 결과가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83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연봉 협상 결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 66.7%가 '인상됐다'고 응답했다. '동결'은 29.5%, '삭감'은 3.9%로 나타났다.

2024년 조사에서 68.3%의 응답자가 '인상'이라고 답변한 것에 비하면 1.7%p 하락했다. 또 지난해보다 '삭감'(2024년 2.3%) 응답이 1.6%p 증가한 것에 눈길을 끈다.

'인상(66.7%)' 응답자를 대상으로 얼마만큼 상승했는지 물었다. 그 결과 평균 연봉 인상률은 5.4%로 나타났다.

연봉이 인상됐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을 기업 규모별로 교차 분석한 결과 '공기업 및 공공기관'(80.0%)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기업'(76.5%), '중견기업'(73.0%), '중소기업'(60.4%)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인상 응답자 비율의 경우 지난해 66.8%에 비해 6.3%p 하락했다. 경기 악화가 중소기업 재직자들의 연봉 협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인크루트는 분석했다.

연봉 협상 결과 만족도를 물은 결과 64.7%('매우 불만족'(29.0%), '다소 불만족'(35.7%))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 조정 신청을 진행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안 했다'는 응답이 78.3%였다. 조정 신청을 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연봉이 인상되지 않을 것 같아서'(54.6%)를 꼽았다.

연봉 협상을 진행한 후 퇴사 충동을 느낀 직장인은 52.2%로 응답자 중 과반 이상이 퇴사 충동을 느꼈다. 이 중 92.6%는 연봉 협상을 이유로 이직을 시도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