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비명(비이재명)계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찬 회동을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박용진 전 의원에 이어 비명계 인사를 잇달아 만나면서 당내 통합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오는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28일엔 김동연 경기지사와도 만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김 전 총리와 배석자 없이 회동했다. 이들은 식사 자리에서 당내 계파 갈등 봉합 문제와 당 정체성 논쟁 등을 두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이 대표와 함께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었지만, 최근엔 이 대표를 향해 강하게 비판 메시지를 내고 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이 대표가 당 정체성을 ‘중도 보수’로 규정한 것을 두고 “비민주적이고 몰역사적인 월권”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과 태고종 총무원장인 상진 스님을 차례로 예방해 ‘불(佛)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정국 불안에 대한 자성을 내놓으며 불교계 등 종교계의 역할을 요청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