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가 글로벌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매출 2조1661억원, 영업이익 175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9%, 영업이익은 51.6% 늘었다.
이 같은 개선은 국내 K뷰티 인디 브랜드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은 영향이다. 코스맥스의 한국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28.4% 증가한 1조3577억원, 영업이익은 59.8% 늘어난 1387억원이었다. 코스맥스 한국법인은 주로 K뷰티 인디 브랜드 물량을 처리한다.
동남아시아에서의 성과도 크다.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31.9% 늘어난 1132억원으로 처음 1000억원 선을 돌파했다. 태국법인 매출도 같은 기간 70.4% 늘었다. 중국법인 매출은 4.9% 증가한 574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수년간의 부진을 딛고 반등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전략 품목인 크림, 선케어, 파운데이션, 립 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법인은 공장 라인 증설을 통해 인디 브랜드 주문량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