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는 24일 미국 자회사 OCI 에너지와 이스라엘 태양광 회사 아라바 파워(Arava Power)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260MW(메가와트) 규모의 미국 선로퍼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OCI에너지가 추진하고 있는 선로퍼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다. 약 693만m² 넓이의 땅에 260MW의 태양광 발전소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약 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태양광 단지 완성에는 조단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합작회사를 통해 자금조달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 합작 지분은 OCI에너지가 50%, 아라바 파워가 50%다. 양사는 절반씩 공동 투자해 2026년까지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단지 건설 완료후 직접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거나 발전회사 등에 단지를 매각할 예정인데, 여기서 나오는 이익을 절반씩 나눌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30%의 투자세액공제(ITC)를 지원받고 에너지 커뮤니티 보너스 10%가 더해져 최대 40%에 달하는 투자비를 환급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OCI에너지 측은 합작회사 프로젝트를 통해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아라바 파워는 이미 미국에서 다수의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개발, 운영해오고 있다. OCI에너지로서는 프로젝트 이익 뿐 아니라 합작회사를 통해 아라바 파워가 가진 단지 건설 노하우도 전수받을 수 있게 됐다. OCI 에너지는 강점으로 꼽히는 현지 인허가 문제 해결, 금융 조달, 발전소 관리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OCI에너지는 향후에도 꾸준히 태양광 프로젝트의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사업을 전개한 결과 OCI에너지는 현재까지 10개 이상의 태양광·ESS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총 5.2GW(기가와트) 규모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OCI 에너지는 현재 미국 텍사스 내 태양광 발전 및 개발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기록하는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올해는 텍사스 외 다른 지역으로도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장해 신규 수익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