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대치동 학원 수업 들으니 너무 좋아요"…인기 폭발

입력 2025-02-24 16:48
수정 2025-02-24 16:55


'학군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인기 어학원들이 온라인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피아이어학원, 트윈클어학원 등 대치동의 유명 어학원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하는 학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아예 오프라인 어학원 위주에서 벗어나 온라인 어학원으로 사업 전환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특목고 입시에 특화된 토피아어학원은 오프라인 학원 수를 줄이는 대신 온라인 어학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온라인 어학원 '토피아라이브'에는 현재 수강생이 500명을 돌파했다. '에듀테크'에 기반을 둔 학원이라는 점에서 단순 '줌' 수업을 하는 어학원들과는 차별화된 온라인 수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선 지방이나 비학군지에 거주하는 학생이 '대치동 유학'을 가지 않아도 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사교육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온라인 어학원 수업을 듣고 있는 부산의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의 학부모는 "학원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는데, 서울의 유명 학원의 수업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국제학교 학생들도 수업에 참여한다. 실제 수강생의 20%가 해외 국제학교 학생들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실시간 쌍방향 소통 수업이 진행되는 만큼 시차가 맞는 지역에서 주로 수업을 듣는데, 중국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호주 지역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는 한국인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학원 입장에서도 온라인 전환은 필연적이다. 오프라인 학원은 높은 임대료, 차량 운행 비용 등을 제외하고 나면 교육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김석환 토피아에듀케이션 대표는 "더 좋은 교육을 위해 주말마다 대치동으로 올라오는 친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며 "에듀테크 기술에 기반한 온라인 어학원 플랫폼이 지역별 교육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