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다음달 일본 나리타국제공항 내 터미널을 이전한다. 이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인천~도쿄 노선 항공권의 가격이 소폭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인천~도쿄 노선에 대해 3월30일부터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나리타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제3터미널로 수속 카운터와 탑승 게이트를 이전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은 현재 2터미널을 이용할 때 지불하는 성인 기준 1인 공항시설 사용료 4160엔보다 1090엔 내린 3070엔을 내면 된다. 이를 통해 이스타항공은 공항시설 사용료를 연간 수억원 수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리타국제공항 제3터미널은 연면적 6만6000㎡로 연간 75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나리타공항 3터미널은 저비용 항공사(LCC) 전용 터미널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제트스타, 제트스타재팬, 바닐라에어, 스프링재팬 등이 이용 중이다.
이스타항공에 앞서 제주항공도 나리타공항 2터미널에서 3터미널로 이전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2015년 4월 8일부터 인천~도쿄 노선에 대해 제3터미널로 수속 카운터와 탑승 게이트를 옮겼다.
항공사의 3터미널 사용료는 1·2터미널의 절반 정도이며 이용객에게 받는 국제선 시설 사용료와 안보서비스 요금도 1·2터미널보다 저렴하다. 버스와 지하철역이 있는 2터미널과 거리가 약 500m 정도 돼 도보로 10~15분 정도 걸린다.
업계 관계자는 "3터미널 이전으로 공항시설 사용료가 줄어들어 운임할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용객들의 혼잡도 완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