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 대학 학생회장들과 '등록금 간담회' 개최…20대 껴안기

입력 2025-02-24 10:19
수정 2025-02-24 10:23

국민의힘이 전국 주요 대학 총학생회장들과 대학 등록금 인상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최근 20대의 국민의힘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가운데, 20대 주축인 대학생들을 적극적으로 껴안겠다는 전략이다.

24일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을 맡은 김용태 의원과 중앙대학생위원회(위원장 김채수)는 오는 25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전국총학생회 협의회 소속 6개 대학 전·현직 총학생회장 7명을 초청해 대학 등록금 인상을 주제로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교육부 장학지원과 관계자들도 배석해 학생들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

최근 전국 다수 대학이 재정난을 호소하며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대학생들의 시름이 깊어진 상황이다. 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에 따르면 전국 대학 190개(사립 151개·국공립 39개) 중 65.3%에 해당하는 124개가 올해 등록금을 인상했다. 등록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대학은 16개다. 저출산, 물가 상승 등으로 학교 운영 수입이 부족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일부 대학 학생들은 법인 운영 부담을 전가하지 말라며 인상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대 지지율 상승세를 대학생들과 접촉면을 늘리는 방법으로 이어가겠다는 게 국민의힘의 심산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최근 상승세인 20대 지지율과 무관하지 않다"며 "오는 3월부터는 각 대학 현장을 직접 찾아 대학생들의 고충과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당의 대학별 지부도 재건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17~19일 이뤄진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2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1%, 민주당은 1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