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허준호가 출연 뒷이야기를 전했다.
허준호는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보물섬' 제작발표회에서 "20년 전 '올인', '주몽'을 같이 만들며 고생했던 친구들이 제작사 대표가 됐더라"며 "그 친구들이 찾아왔다고 해서 너무 반가워서 하게 됐다"면서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보물섬'은 살아남기 위해 2조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남자와 해킹당한 사실을 모르고 남자를 죽여 2조원을 영원히 날려버린 비선 실세의 갈등을 다룬 작품. 박형식이 대산그룹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 서동주 역을 맡고, 허준호가 킹메이커 비선 실세이자 법학대학원 석좌 교수인 염장선 역을 맡아 팽팽한 갈등을 그려낸다.
허준호는 박형식과 남다른 인연도 전했다. 허준호는 "저는 박형식 씨를 한국에서 공연하러 온 불쌍한 아이돌로 처음 봤다"며 "제가 LA에서 라디오를 진행했는데, 그때 날씨도 춥고 굉장히 힘들 시기였다. 제국의아이들 멤버로 처음 봤던 아이가 남자가 돼 돌아왔다. 제가 NG를 낼 정도로 굉장히 강해져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하면서도 형식이에게 지지 않으려 노력했다"면서 웃었다.
'인연'의 소중함을 거듭 언급한 허준호는 2조원이 생겼을 때 어떻게 쓰고 싶냐는 질문에도 주변 먼저 챙겼다. 허준호는 "연극에서 100만원 벌다가 방송에 와서 1000만원을 버니 쓸 줄을 모르더라"라며 "그래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쓰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보물섬은 21일 첫 방송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