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배제 '유감 표명'

입력 2025-02-20 17:01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안양시가 선정에서 배제된 것은 시민에게 큰 충격이다. 시민의 14년 염원을 짓밟은 처사로 즉각 재고해야 합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대상지에서 시를 관통하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이 빠진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철도 지하화 사업을 최초 제안한 것은 안양시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내건 핵심 공약이었다”며 “당시 공약 이행을 믿는 시민이 거의 없었으나, 인근 지자체와 연대해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통해 초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대시민 서명운동 전개로 103만 시민의 뜻을 모아 정부와 대선 후보자들에게 전달했다”라고 공약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최 시장은 그러면서 “2012년 기본구상 용역 착수, 2014년 최종보고회 개최, 2016년 용역보고서 국토교통부 제출 등 14년 동안 부단히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월 국회에서의 특별법 통과로 안양시의 용역 결과가 상당 부분 반영되는 등 시가 한발 앞서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결국에는 배제돼 시민들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경부선 지하화는 미래 세대를 위해 그리고 안양시 균형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올해 수립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종합계획에 꼭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마지막으로 “안양시는 철도 지하화 사업을 지속해 추진해 철도로 단절된 안양시를 통합하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안양을 물려주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최 시장은 포퓰리즘 공약 비판에도 지난 2012년 7개 지자체가 사업비 8억 3000만 원을 들여 경부선 지하화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하는 등 지난 14년간의 노력을 회고하기도 했다.

최 시장은 “시민에게 약속드린다. 철도 지하화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해 하나 된 안양을 조성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안양’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말을 맺었다.
안양=윤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