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포럼]'액체생검 강자' 싸이토젠, 美 이어 日시장 공략 준비

입력 2025-02-19 20:48
수정 2025-02-20 15:39

혈액에서 돌아다니는 순환 종양 세포(CTC)를 분석해 암 등의 예후를 진단하는 싸이토젠은 올해 미국과 일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싸이토젠 김정원 연구소장은 1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미국내 상위 연구기관과 액체생검 플랫폼에 대해 공급 협상을 하고 있고 2분기내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토젠은 이미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비롯해 뉴욕 병원에 공급한 경험이 있다. 김 소장은 "액체생검과 관련해 미국 서부 2곳과 동부 여러 병원과 공급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강점은 짧은 시간 CTC를 분리하고 회수율이 높다는 점이다. 그는 "CTC 분리에는 원래 상당한 기술적 난이도가 있다"며 "싸이토젠은 자동화된 CTC 프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서 암세포를 정확히 걸러낸다"며 "칩 위에 코팅을 통해 검사 과정에서 세포의 손상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싸이토젠은 임상 뿐만 아니라 비임상도 분석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확립했다. 그는 "제약사의 바이오마커에서 환자 적용하기까지 토탈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제약사로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강점이 있다. 그는 "일본 다이이치산교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서 데이터를 쌓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스텔라스, 에자이, 다케다 등과 여러 논의를 하고 있다"며 "싸이토젠 기술 활용을 위한 플랫폼 구축도 논의중"이라고 했다.

그는 "액체생검은 수술이 필요없고 거의 모든 환자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전세계 액체생검에서 표준이 되기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5년 2월 19일 20시48분 게재됐습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