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노후발전소 성능개선사업으로 해외 공략

입력 2025-02-19 16:01
수정 2025-02-19 16:02


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가 전 세계 대상의 노후발전소 성능개선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 위기 극복과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의 한 방편으로 주목받는 노후발전소 성능개선사업을 통해 해외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방침이다.

19일 한전KPS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지 노후발전소의 성능개선 및 효율 향상 사업 협력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어 카자흐스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인 삼룩에너지와도 업무협약을 하고 지식공유프로그램(KSP),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인 카작무스에너지와는 실질적인 예비타당성 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성능개선사업을 본격화했다.

한전KPS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노후 발전소 성능개선을 통한 에너지 효율 향상과 환경 규제 강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일련의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향후 지속적인 사업 수주까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전KPS는 성능개선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이어 조만간 신규 사업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포함 건설계약) 제안서를 제출할 채비까지 갖추고 있다.



카자흐스탄 현지 성능개선사업은 해외에서 지속할 수 있는 사업 수행을 위한 성공모델이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단순 사업 수행이나 기술 제공에 그치지 않고 현지 정부 및 민간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서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실현했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해외 성능개선사업 진출의 기반이 된 국내 노후발전소 성능개선사업도 순항 중이다.

한전KPS는 2019년 첫 수주한 포스코 광양 1기력발전소 노후 설비의 출력 및 효율 향상 등 종합성능개선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이후 2021년 광양 2기력발전소 성능개선 합리화 사업까지 완료했다.

이후 맞춤형 전략으로, 종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전설비 주기기 제작사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설계 및 주요 기자재 구매를 직접 수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국내에서 축적한 노후발전소 성능개선 기술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등 해외 노후발전소 성능개선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