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배우 왕대륙(33)이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됐다.
18일 ettoday 등 복수의 대만 매체는 "왕대륙이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베이시 지검에서 병역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왕대륙이 연루된 것이 확인됐다.
왕대륙은 의사를 통해 허위 의료 증명서를 발급받았고 현역 복무 대상인 상비역에서 면제인 '면역'으로 바꿨다.
왕대륙 등 8명은 친구 소개로 브로커들과 접촉했고 수십만~수백만 대만 달러를 대가로 줬다.
검찰은 타이베이시 다안구에 위치한 왕대륙의 자택을 수색했고 병역 기피 관련 증거물을 압수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수색에서 왕대륙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 수색이 끝난 후 왕대륙은 소환 조사를 받았다.
앞서 왕대륙은 대학에 다닌다며 병역을 미뤘으나 거의 등교하지 않아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때 그는 "이렇게 젊은 데 뭘 피하겠느냐"며 "때가 되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는 대만의 의무 군복무 기간은 1년이다. 2022년 5월 개정된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 대상자가 징집을 피할 목적으로 허위 신고를 하거나, 병역 회피를 위해 사실을 은폐할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왕대륙은 영화 '나의 소녀시대'(2015), '장난스런 키스'(2019)의 흥행에 성공하면서 중화권과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2019년엔 한국 배우 강한나와 열애설이 불거진 바 있으나 양측은 이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후 빅뱅 승리의 '버닝썬' 사건에서 이름이 언급되면서 영화 홍보를 위한 내한 기자간담회가 취소되기도 했다.
왕대륙이 승리와 스케줄이 아닐 때에도 사적인 만남을 가질 정도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똥이 튄 것이다. 왕대륙 측은 이같은 루머에 대해 "승리와는 평범한 친구사이"라며 "부도덕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는 대만의 의무 군복무 기간은 1년이다. 2022년 5월 개정된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 대상자가 징집을 피할 목적으로 허위 신고를 하거나, 병역 회피를 위해 사실을 은폐할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