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에베레스트 참사, 그날의 진실은

입력 2025-02-14 18:33
수정 2025-02-15 02:20
1997년 미국에서 논픽션 부문 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희박한 공기 속으로>가 국내에서 재출간됐다.

이 책은 산악인이자 저널리스트인 존 크라카우어가 1996년 에베레스트 등정 중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에 관해 쓴 책이다. 크라카우어 본인이 이 재난에서 극적으로 생환한 생존자이기도 하다. 저자의 체험과 다른 생존자의 인터뷰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한 르포르타주다.

에베레스트 등반이 상업화한 시대상을 예리하게 분석하면서도 생사를 넘나들며 꿈을 좇는 인간의 열망과 한계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간 이후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미국 예술·문학 아카데미 문학상을 수상했다. 2015년 ‘에베레스트’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번 개정 완전판에는 또 다른 생존자인 아나톨리 부크레예프와의 치열한 논쟁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후기를 추가했다.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그날의 진실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갈등과 선택, 나아가 그 무게를 짊어지고 재난 이후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도전과 한계, 용서와 회복에 대한 깊이 있는 울림을 안겨준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