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2 재보궐 선거에 구로구청장 '무공천' 결정

입력 2025-02-14 14:07
수정 2025-02-14 14:17
국민의힘이 오는 4·2 재보궐 선거에서 구로구청장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자당 구청장이 재보궐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데 따른 민심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연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회는 4·2 재보궐 선거 구로구청장 후보 공천 여부를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인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은 지난해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약 170억원 상당의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한다는 법원의 결정에 반발해 사직했다.

그간 당 안팎에서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으나, 자당 구청장이 자기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퇴한 일에 책임을 지기로 한 것이다.

김일호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민심청취, 당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전임 구로구청장이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책임지는 정치를 위해 결정을 내렸다"며 "국민의힘 서울시당에서는 당원과 시민과 함께 서울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4·2 재보궐 선거는 다가올 '조기 대선'의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